11-20 니들이 노년을 알아?
「아범아, 어멈아 니들이 내 맘을 아냐?」(원성원 외 지음)는 60세 이상 노인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쓴 '실버보고서'이다.
5명의 노인복지사들이 건강.돈.자식.고독.이성.취미.죽음 등 7가지 주제별 설문결과를 소개했다.
'노년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설문결과 71.2%의 노인들이 건강이라고 답했다. 이어 돈(13.1%), 배우자(8%), 자녀(4.9%)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들은 중풍(40.8%)과 치매(40.2%)를 노인성 질환 가운데 가장 두려운 것이라고 답했다.
노년을 대비하는 중요한 수단은 돈이지만 많은 노인들(43.3%)이 노후를 위한 자금 마련을 하고 있지 않았다. 49.2%의 응답자들은 유산을 자식에게 상속할 것이라고 답했고, 유산 자체가 없다고 대답한 경우도 27.3%나 됐다.
노년에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은 누굴까? 많은 노인들(45.7%)이 아들과 살기를 원했고 '혼자'라고 답한 사람은 26.7%로 나타났다. 하지만 '병 수발은 누가 들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38%가 배우자라고 답했고, 아들이라고 생각한 경우는 18%에 불과했다.
`노년기 재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는 32.9%가 결혼 또는 동거가 아닌 그냥 연인으로 지내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고, 22.2%는 창피하고 망측한 일이라고 답했다. 사랑한다면 결혼해야 한다는 응답은 20.2%였다. 나이 든 사람의 연애에 대해선 찬(47.8%)촵반(44.1%)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노인들은 죽음을 어떻게 생각할까. 대체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29.6%), '서글프다'(25.1%), '두렵다'(15.7%)는 응답이 많았고 친숙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10.2%정도였다.
또 죽음을 맞이하기에 적절한 나이는 몇 세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54.8%가 80대, 이어 19.4%가 70대라고 답했다. 선호하는 장례문화로는 화장(40.2%)과 가족 묘지(31.6%)가 가장 많았다.
책은 이밖에 노인들의 고민상담 내용과 복지시설, 건강관리법 등 갖가지 노년정보를 담았다. 중앙M&B 刊. 272쪽. 9천500원.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
2003-12-04 11:10: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