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 독거노인 '무선페이징' 문제
경남도 소방본부가 혼자 사는 노인들의 안전을 위해 시행중인 무선페이징 사업이 단말기 및 프로그램 부실로 수차례 중단되고 사후관리 인력 및 예산 부족 등 각종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4일 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65세 이상 독거노인 복지를 위해 지난 97년 3월부터 보건복지국 주관으로 무선페이징 사업을 시작, 지난 2000년부터 소방본부로 업무를 이관했다.
이 사업은 독거노인이 위급상황시 전화기 모양의 단말기로 신호를 보내면 119 상황실로 연결돼 구급대가 출동하도록 돼 있는데 초기부터 수혜자용 단말기의 고장 및 훼손이 잦으나 단말기 교체나 수리에 필요한 예산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 2001년 단말기 구입을 조달청에 입찰의뢰하면서 덤핑 수주한 업체들의 단말기 품질저하에다 소방서 상황실용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이 늦어져 2002년 8월까지 무려 229일동안 사업이 중단됐다.
또 소방본부가 지난 1월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전문 업체인 가온소프트에 사업을 위탁, 지난 7월까지 프로그램 개발과 단말기 구입을 마무리하도록 했는데 이번에는 단말기가 한국소방검정공사의 검정을 통과하지 못해 일년째 중단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가 기존 단방향보다 기능이 향상된 양방향 단말기를 사업기 간중 개발을 완료할 수 있다는 말만 믿고 선정했다가 사업자체에 차질을 빚은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 2001년이후 3년째 사업이 파행을 겪고 있으며 지난 2002년도분 단말기 2천100여대는 검정이 통과된 이후 약 2년만에 보급될 전망이다.
소방본부측은 여기다 현재까지 보급된 단말기가 6천300여대에 이르고 매년 2천 여대씩 증가할 예정이지만 이를 사후관리하는데 따른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어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이 사업자체에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검정은 조만간 통과할 것으로 보이며 단말기 구입후 남는 예산으로 수혜자용 단말기를 추가 구입해 고장났거나 노후 기기를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연합뉴스 정학구기자(b940512@yna.co.kr)
2003-12-04 11: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