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0 노인, 일자리 어떻게 구하나
정부가 시행 중인 노인 일자리 사업의 혜택을 받는 노인은 생각보다 적다. 올해 일자리 3만5000개를 만든다는 게 정부 방침이지만, 전국에 100만명에 이르는 노인이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따라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노인은 무엇보다 초조한 마음으로 서둘러서는 안되며 새로운 환경에 맞춰 구직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
일단 취업하려고 맘을 먹는다면 각 지역에 있는 대형 노인복지관과 고령자취업알선센터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과거 경력과 직업, 희망 직종, 원하는 급여 수준 등에 대해 상담한 뒤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일자리를 얻거나 소개받을 수 있다.
◆일자리 지원 사업이란=노인 일자리 3만5000개를 창출하기 위해 올해 정부 예산 420억원이 책정됐다. 예산은 각 시·도와 산하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의 형편에 맞춰 적절히 할당됐다. 실제 업무는 지자체의 위탁을 받은 한국시니어클럽(노인인력지원기관)이나 노인복지관 사회복지관 대한노인회 등이 담당하는데, 다루는 업무에서 약간씩 차이가 있다. 구직을 원하는 노인은 각 지역에 있는 이들 기관을 찾아 상담하거나 구직등록을 하면 된다.
종교단체나 대학 등이 후원하는 시니어클럽은 주로 지하철 택배나 세탁소 운영, 도시락 배달 등의 자립지원형 일자리 제공을 담당한다. 서울에만 4곳이 있고 전국에 30여곳이 있다. 자립형 일자리는 정부의 지원 외에도 수익을 나눠 가질 수 있고 정부지원이 끊긴 뒤에도 스스로 돈을 벌어 운영할 수 있다. 정부는 자립형 일자리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센터는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을 고용을 원하는 업체에 알선하는 업무를 담당하는데, 경비직과 청소직, 운전사, 베이비시터 등 다양한 일자리를 주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취업훈련센터를 운영하면서 무료로 컴퓨터 교육과 주차관리 경비원 등 직종 교육을 하고 있다.
지방은 전국 약 30곳에 설치된 시니어클럽이 노인 취업 알선과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각 지역 노동부의 고용안전센터와 산업인력공단의 고용촉진센터에서도 원하는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중앙노인취업알선센터 이태영 과장은 “아직까지 노인 일자리는 직종이 제한되고 장기적이지 못하지만, 취업을 원한다면 전문기관의 상담을 받고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세계일보] 이우승 기자
2005-04-01 09:04:45

